간만에 아무짓도 안하고 DVD 보는 시간을 가졌다.
송강호와 신세경 주연의 푸른 소금이다.
포스터만 봤을 땐 신세경이 무슨 비밀임무를 수행하는 첩보원 역할로 나오는건 줄 알았지만
전혀 다른 내용이었고, 시끄럽지 않고 조용한 드라마를 보는 기분으로 가볍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송강호의 연기와 신세경의 미모가 있었기에 재미있게 봤다고 말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멋들어진 화면 구도와 멋진 배우들로도 채우지 못하는 지루함이 가끔씩 밀려오지만
이 배우들의 팬이라면 그 지루함마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송강호는 은퇴했지만 유명한 건달, 신세경은 사격국가대표 선수였지만
지금은 빚독촉에 시달리며 건달들의 심부름을 하는 신세로 전락.
신세경이 송강호의 감시라는 일을 맡으면서 시작되는 둘의 관계는 위험도와 친밀도가 비례하며 진행된다.
조직 내 권력다툼 위에 잔잔하게 그려지는 사랑 아닌 사랑의 헝클어진 이야기.
요리는 그렇게 막 하는게 아니야
아저씨, 숨쉬지마 술 냄새나
아저씨, 지금 해장해?
어이구 이거 어디 밥 없나
머리 묶어
가위를 사오려다가..
이 어플은 아저씨한테 꼭 필요한거야
듣고 있어? 좀 들어!!
성질은.. 알았어 뭔대 뭔대?
아저씨, 세상에 가장 중요한 세 가지 금이 있다?
첫 번째로 세상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황금" 씨발.. 엿같아
두 번째가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소금" 이야. 짠거
세 번째 금은 뭔대..?
눈물로도 염전을 만들 수 있을까?
글쎄.. 평생 울어도 힘들지 싶은데..
아저씨.. 미안..
황금. 소금. 지금.
지금 가장 중요한 이 순간을 충실하게 살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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