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西田ひかる : Go! Paradise - 니시다 히카루

raysean 2011. 2. 4. 21:44


고교 시절 제 2외국어로 일본어를 선택하게 되면서 시작된 일본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뭐니뭐니 해도 음악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 가장 빠른건 그 나라의 대중문화 흡수다. 즐길 수 있으니까.
다행히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웠던 우리나라는 그 당시 불법이었던 일본 문화가 음성적으로 깊이 침투해있었는데
못 구하는게 없었다. 단지 가격이 비쌀 뿐..

거기에 우리 나라는 수입이 불법이었다는 걸 좋은 핑계로 일본 문화 베끼기가 TV, 음악, 패션에 걸쳐 만연해 있었기에
접했을 때 거의 이질감을 느끼기 힘든 상황이기도 했다. 나 또한 일본 음악을 시작으로 일본어를 공부했었는데 80/90년대
일본 대중가요는 그야말로 아이돌의 시대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아이돌만의 가요계는 아니었다.
편협함이 적고 다채로운만큼 수많은 장르가 살아서 숨쉬는 그야말로 대중문화의 극치였다. 

한국에서 개나 소나 립싱크하던 가수라 부르기 어려운 애들이 판치던 시절, 일본의 다양한 음악과 제대로된 가수라는건
참 충격적이고도 시야를 넓혀준 사건이었기에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가수들이 많다. 

좋은 음악들이 넘치고 넘쳤지만 시절이 시절인 만큼 아이돌에 많은 관심이 갔었고, 나의 관심을 끌었던 분이 있었다. 
난 사실 나와 관계없는 일에 빠지는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팬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긴 뭐하다.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좋아했던 것 같다.

그 관심의 대상이었던 건 西田ひかる(니시다 히카루)라는 가수였다. 

이 분은 한국에서는 그다지 인지도가 없는 가수다. Wink나 CoCo 그리고 工藤靜香(쿠도 시즈카), 酒井法子(사카이 노리코),
中山美穗(나카야마 미호), 森高千里(모리타카 치사토) 등으로 대변되던 여성 아이돌 분야에서 함께 최전선에 존재하긴 했지만
뭔가 조금 달랐다. 

그녀는 청소년기를 미국에서 보낸, 쉽게말해 영어가 유창한 외국물 좀 먹은 애였고, 거기에 대학물까지 먹은 고급 인재였다.
더불어 청순한 이미지의 마스크에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소유한 요즘말로 엄친딸이자 베이글녀였다. 현재의 미인상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질 수 있으나 당시에는 그런 경력으로 인해 TV CM의 하나 건너 하나에서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CF의 국민 여왕으로 등극했고, 그녀의 노래는 국가 공익광고부터 시작해서 드라마까지 온통 도배되었었다.

왜 국내에서는 유명하지 않았을까? 당시 음성적 시장의 마케팅 채널은 오직 CD 자켓이나 잡지 뿐이었는데 그녀는
아무래도 실 수요자인 한국 애들에게 사진만으로 크게 어필을 못했던 것 같다. 내가 보기에도 특장점 있는 외모는 아니다.
참하고 수수한 이미지가 강해, 애들이 좋아하는 귀염성과 섹시함이 부족했던 것 같다.  

국내에서의 인기가 낮다보니 이미지나 영상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CD는 나도 여러 장 가지고 있지만 영상이 없다;
YouTube에서도 DVD로 재판되는 영상들이 전무하다시피하니 고화질은 고사하고, 저화질도 쓸만한게 많이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도 몇개는 소개해볼만 하다. 소개라기보단 나를 위한 기록 및 저장이다;
 
지금 보니 참 젊고도 촌스러운 영상들이지만 아련하게 좋아했던 시절이 생각난다.
웃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고, 목소리가 끌리는 그런 가수였다.

지금은 결혼해서 요리책도 내고, 방송에서 어느정도 활동도 하고 있다.
좋아했던 스타와 함께 나이를 먹고, 똑같이 평범한 인생의 길을 밟아간다는건 참 가슴이 아려오는 이상한 기분이다.






Go! Paradise (SWEET BEAT SWING + HIKARU)



恋は白いTシャツ



私のNo.1 ~You're the only one ~ (PV)




私のNo.1 ~You're the only one ~ (live)



めぐり♥あい



ときめいて



空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