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파견 ing

raysean 2012. 4. 23. 02:08
아직도 파견 중이다.
이런 저런 재미있는 일들도 있었고, 재미없는 일들도 있었다.
특히나 재미없는 일들 때문에 파견이 진행중이라는 사실. 

하지만 낙엽 떨어지는 것만으로도 웃어줄 수 있는 여유는 어디에서나 필요한 듯 싶다.
그리고 지금 꼭 필요하기도 하다.


일전에도 소개했던 김천사님께서 하사하신 파견 위문물품



위문품 한개와 함께 차를 타고 떠나왔던 그 시절. 2011년 11월 14일



뭔가 좁은 자리에 꽉꽉 들어찬 정신없던 자리에서..



이렇게 휑~ 한 사무실로 이사를 왔다.



초기에는 인원 모두가 파견되지 않았기에
달랑 2명에서 휑한 공간을 사용했다.  



코엑스가 코앞이었던 관계로 가끔은 토다이도 들려준다.

 

크리스마스 시즌의 여유도 즐겨보고,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백화점도 살짝 기웃대본다.
저기 보이는 팔 구멍 숭숭 미니 원피스를 눈으로 찜했다.



이러니 저러니 바쁜 와중에도 언제나 함께하는 간식들.



A/S를 맡긴지 어언 3개월째 되는 날 돌아온 나의 닥터드레.
영영 오지 않을 줄 알았던 녀석이 파견지에서라도 받게 되니 그리 기쁠 수가 없다.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다.
빌딩 앞은 온통 불빛으로 가득하고,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을 공짜로 해준다는 말에 미팅 오는 사람들을 바꿔가며 찍어대서
촬영하시는 분이 우리 얼굴을 알아볼 정도가 되었다.



기다리던 파이널 판타지 13-2 와의 조우.
많이 실망했지만 그래도 넌 최고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사무실 지하에는 커피 프린스 매장이 오픈했다.



12월 30일 내 생일날 받은 선물!
책임님 감사합니다~



새해 직전. 송년회의 밤은 무르익어가고..
그렇게 새해가 왔다.


2012년 1월 31일. 눈을 맞았다.
그리고 눈사람을 만들었다.



커피는 아주 엄청들 마셔댄다.
부자가 되는 지름길 비슷한 책에 써있더라.
커피값만 하루에 1번 아끼면 노후자금이 될 정도라고 -_-



발렌타인 데이는 뭐하는 날? 
한우 A등급 먹는 날이다.



요즘 트렌드인 좋아요 와 개그적 요소를 혼합한 포스터가
담배 피는 곳에 떡하니 자리 잡았다.
하지만 마일드 세븐 팬인 나랑은 전혀 관계가 없다.



가끔은 본사로 출근하여 미팅도 한다.
고마운 김천사님 외 많은 분들께 때때로 커피 또는 식사를 대접해 드린다.
가끔 들르는 본사에 가서 이런 서비스를 해주지 않으면 언제 내 책상이 사라져 있을지 모를 일이다.


겨울에는 불닭발이지.
매워서 다음날 죽는줄 알았다.



가끔은 순대와 처음같은 사랑을 나눈다.



점심때마다 맛집 탐방에 나서지만
실패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단골집이 될 것만 같은 삼성역 조선팔도 돼지갈비.
굵직한게 양념 또한 죽여준다.



발렌타인으로부터 한달이 지났다.
받은 것도 없는데 사탕은 무조건 삥뜯기는 날이다.



커피 쿠폰도 새롭게 쌓여간다.



오늘은 프로젝트 TF 중 한분의 생일이다.
꽃등심, 살치살, 차돌박이, 갈비살, 우삼겹까지 돌아가면서 다 시키는 TF계의 큰 손



오늘의 미션
전일 술 먹고 백번 토하고나서 컨퍼런스 참석하고 보고서 쓰기


참 술자리 많기도 하다.
팀회식에서 마지막까지 남아본 사람이라면 항상 보는 모습들.



윗분들 챙기느라. 이리뛰고 저리뛰어도
돌아오는건 의심 뿐인 이 더러운 세상... 


크림 파스타로 속을 푸는 일이 잦은 계절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아직 이 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왠지 노는 것만 주르륵 읊은 것 같지만 당연하게도 노는 시간보다 일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_-
몇개월 동안 저 사진만큼밖에 안논거다. 라고 말하기 위한 글이다.

벌써 반년이 다 되어 가는 파견이 잘 끝났으면 하는 바램이고,
끝났을 때 본사에 내 책상이 남아있길 빌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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