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 제 2외국어로 일본어를 선택하게 되면서 시작된 일본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뭐니뭐니 해도 음악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 가장 빠른건 그 나라의 대중문화 흡수다. 즐길 수 있으니까. 다행히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웠던 우리나라는 그 당시 불법이었던 일본 문화가 음성적으로 깊이 침투해있었는데 못 구하는게 없었다. 단지 가격이 비쌀 뿐.. 거기에 우리 나라는 수입이 불법이었다는 걸 좋은 핑계로 일본 문화 베끼기가 TV, 음악, 패션에 걸쳐 만연해 있었기에 접했을 때 거의 이질감을 느끼기 힘든 상황이기도 했다. 나 또한 일본 음악을 시작으로 일본어를 공부했었는데 80/90년대 일본 대중가요는 그야말로 아이돌의 시대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아이돌만의 가요계는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