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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田ひかる : Go! Paradise - 니시다 히카루

고교 시절 제 2외국어로 일본어를 선택하게 되면서 시작된 일본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뭐니뭐니 해도 음악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 가장 빠른건 그 나라의 대중문화 흡수다. 즐길 수 있으니까. 다행히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웠던 우리나라는 그 당시 불법이었던 일본 문화가 음성적으로 깊이 침투해있었는데 못 구하는게 없었다. 단지 가격이 비쌀 뿐.. 거기에 우리 나라는 수입이 불법이었다는 걸 좋은 핑계로 일본 문화 베끼기가 TV, 음악, 패션에 걸쳐 만연해 있었기에 접했을 때 거의 이질감을 느끼기 힘든 상황이기도 했다. 나 또한 일본 음악을 시작으로 일본어를 공부했었는데 80/90년대 일본 대중가요는 그야말로 아이돌의 시대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아이돌만의 가요계는 아니..

music 2011.02.04

おとなり : 風をあつめて - 오토나리 : 바람을 모아

특이한 설정이 끌렸던 오토나리라는 영화를 보게되었었다. 이미 본지는 한참 지났다. (·_· 가수 V6의 岡田准一(오카다 준이치)가 주연한 이 영화는 일단 제목이 좋았다. V6에서 제일 잘 생긴 사람이란 것은 알았지만 그 외는 전무.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이 사람이 약간 좋아졌다. 사실 쟈니즈 멤버들은 entertainer지만 singer는 아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그들의 모습은 좋지만 가요 무대에서의 그들은 싫다. 노래를 너무 못해서; 암튼 영화의 お隣(오토나리:이웃)과 音鳴り(오토나리:소리나다)란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 이 제목은 영화와 너무나도 잘 매칭되어 감탄 아닌 감탄이 나온다. 이웃에 사는 남녀. 그들은 서로의 일상생활의 소리를 들으며 살아간다. 참을 수 없다면 즐기라고 누군가 그랬던가?..

movie 2011.02.04

The Rebound : Guilty As Charged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 이란 센스를 상실한 제목으로 개봉된 작품 하나가 있었다. 더 리바운드. 40대의 캐서린 제타 존슨을 다시 볼 수 있었던게 좋았던 영화이고, 40대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매력을 발산해서 더 좋았던 영화이다. 최근에 개봉된 러브 코미디 작품들 중에서는 최고로 배꼽잡고 웃었던 성공작이 아닌가 싶다. 또 이 영화가 개봉된 후, 나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 했던 것은 OST에 대해서였던 것 같은데 그 중에서도 주인공 두 남녀가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각색된 '탑건'을 본 후에 가게된 바에서 댄스와 함께 흘러나왔던 끈적끈적한 이 음악을 모두들 찾고 또 찾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정육점의 빨간색 등 앞에서는 누구나 젊고 아름답게 보인다는 명언이 새삼 다시 생각났던 그 장면이 나 또..

movie 2011.02.04

내 머리 속의 지우개

간만에 시간도 나고 짐도 정리하면서 겸사겸사 하드 또한 다이어트 시키다 발견한 이 영화. 요즘은 저작권 문제로 어디서 발견하기도 쉽지 않은데, 하드 속에 쳐박혀 있었다니.. 한국 영화를 거의 안보게 되는 현실 속에서도 그 존재감을 가지고 내 기억 속에 박혀있는 영화. 슬프게 봤던거 같다. 다시 봐도 또 아픈 기억들을 생각하게 되는 영화이자. 잊을 수 없을만큼 재미있는 장면이 있기도 한 작품이다. 내가 내가 아는 자신으로 있을 수 없고, 내가 어떤 사람의 기억에 없다는 건 뭔가가 끊어지는 듯한 숨막히는 고통이 아닐 수 없다. 나와 당신은 그렇게 살아 갈 수 있을까? 끝을 기억하기 싫다면 가장 즐겁고 재미있던 장면만을 생각하며, 그냥 그렇게 거기에 두고 돌아서자. 희석될 때까지 그냥 그렇게 두자. 극 중 첫..

movie 2011.02.04

He's a pirate : David Garrett - Live in Munich Opening 2009

데이비드 가렛.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줄리어드 음대를 나왔고, 여러 음악에서 활동 중이다. 이 녀석을 안 계기가 된 것은 지금 소개하려는 타이틀 곡인 He's a pirate 이 곡이 되겠다. 천재 음악가이기도 한 그는 꽃미남으로 알려져 여성팬이 끊이질 않는 그런 유명한 사람이기도 하다. 유머러스하고 매너있는 그의 콘서트 무대를 본 사람이라면 그의 매력에 이끌리는건 당연한 절차라고도 볼 수 있겠다. 재미없는 클래식을 공부하여 절정에 이르렀지만 그가 하는 음악은 재미없는 클래식이 아니기에 더욱 끌리며, 재미없는 클래식을 연주해도 이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그곳이 변하기에 반하게 된다. 뭐 이젠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는 수준의 등급에 오른 사람이다. 내한을 한번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실제로 가보진 못했다는..

music 2011.02.03

Final Fantasy 7 Advent Children : 파이널 판타지 7 AC

자막에 대해 이야기할 거리가 점점 떨어져 간다. 제작한 자막은 많지만 저 많은 비주류 작품들에 대해 다 이야기했다간 너무 암울하고 참담한 역사에 대해 여러 가지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그나마 주류와 비주류 사이에 있는 작품을 선별한 것인데 그게 많지 않다는게 바로 문제 (·_· ; 이번엔 파이널 판타지 7 어드벤트 칠드런에 관련된 안타까운 제작기를 소개해볼까 한다. 이 작품의 자막을 완성했을 땐 이미 앞선 제작자가 있었고, 앞선 제작자의 자막을 -그 수많은 오역들을- 보고 어이가 없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단지, 빨랐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 오역 가득한 자막은 이미 수천, 수만명에게 풀려나갔으니.. 일어를 잘 모르는 탓에 저런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 통탄을 금치 못했고, ..

caption 2011.02.02

ふしぎの海のナディア : 나디아 그리고 창조론 진화론 외계이주론

최근까지도 가끔 생각나는 꽤 오래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 있다. 그건 바로 국내에선 란 제목으로 방영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꽤나 수준급의 애니메이션이기도 한 이 작품은 당시 NHK에서 방영되었단 것이 정말 충격적이었고, 많은 관심의 대상이었다. 당시 모든 애니메이션 잡지에서는 나디아가 한참동안이나 표지컷을 장식할 정도로 인기 폭발이었다. 라고 하면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작품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은 누구나 안다. 같은 캐릭터 디자인의 貞本義行(사다모토 요시유키)의 작품이다. 사다모토 요시유키는 GINAX(가이낙스)의 핵심 멤버로 주로 작화분야인 원화, 캐릭터 디자인쪽에서 출중한 능력을 보이는 사람이기도 하다. 최근까지도 .hack 시리즈,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 많은 캐릭터들이 이 사람의 손..

animation 2011.02.02

LOVE LOVE LOVE : 平井堅 X 絢香 - 2009 FNS歌謠祭

예전엔 NHK 홍백가합전을 즐겨보곤 했다. 해당 년도의 최고 인기 가수들을 총집합 시켜놓은 곳이니 거기에 출현한 횟수가 많을 수록 인기가 있다는 반증이기도 했고, j-pop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하지만 요즘의 홍백가합전을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해마다 점점 유치해지는게 점점 취향에서 멀어지고 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국민방송 NHK의 홍백전은 유치원생부터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가족 모두가 모여서 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지향하기에 촌스럽고, 유치한 분위기가 많이 날 수 밖에 없어 젊은 사람들의 세련된 취향하고는 조금 멀다고도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FNS 가요제는 세련된 분위기를 극한까지 살린 연말 결산 가요제라고 할 수 있겠다. 디너쇼를 연..

music 2011.01.29

劇場版 マクロス Frontier ~イツワリノウタヒメ~ : ユニバーサル・バニー

2009년 말, 마크로스 프론티어 극장판이 공개되었다. 2부작이며, 1부인 거짓된 가희 편은 TV판과는 사뭇 다른 구도로 채색되어 있었다. 인물관계 설정과 스토리 라인이 100%는 아니지만 거의 90%가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TV판의 작화를 그대로 옮겨온 것도 있지만 거의 많은 부분이 새로 작업된 부분이고, 특히 셰릴의 극장판만의 오프닝은 음악과 작화가 새롭게 제작되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단지. 콘서트 오프닝 뿐이었다. 차라리 TV판의 스토리가 참신해보일 정도로 너무나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 그 유치함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그래도 2부에서는 새로운 전개양상을 보여줄 지도 모르니 50%만 가지고 악평하기엔 조금 이른 때인지도 모른다. 거기에 ..

animation 2011.01.29

Dream Fighter : Perfume in 武道館 Super Live

이번에는 특이한 애들의 음악을 하나 뽑아봤다. 퍼퓸. 하면 일단 j-pop에 귀가 익은 분들에겐 아주 익숙한, 오리콘을 한참동안 석권하던 애들이기도 하다. 이 자체로 어떻게 보면 개그가 되는 애들이다. 일본에서는 정말 찾아보기 힘든 립싱크 가수라는 점과 70, 80년에 유행한 스타일의 춤을 추는 그룹이기 때문이다. 처음 얘네의 노래를 들었을 때 어이가 없어서 꺼버렸다. 근데.. 묘하게도 좀 더 듣고 싶은 생각이 드는건 바로 중.독. 때문이었다. 퍼퓸은 3인조 여성 트리오로 2년간의 무명시절을 보냈고, 인기는 거의 못얻던 차, ポリリズム(폴리리즘)이란 곡을 발표하면서 오리콘을 오르내리게 되었다. 얘네는 테크노 팝이란걸 전면에 내세워 공략을 시작했는데 이게 목소리에 전자기기의 음향을 합성한 기계음 비슷하게 ..

music 2011.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