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오베라는 남자

raysean 2018. 5. 22. 21:42

En Man Som Heter Ove

 

스웨덴 영화 오베라는 남자를 봤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동과 아련함이 남는 영화였다. 최근에 본 영화들 중 가장 좋았다.

 

오베는 아내를 병으로 잃고 따라죽고자 하는 남자다. 아내가 죽고난 뒤 더 괴팍해지고 사람들과 동물에게 화를 내며 무시하지만 뒤에서는 마음에 걸려 어쩔 줄 몰라하는 마음 약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ツンデレ) 그런 그가 여러번 자살을 실패하면서 아내를 어떻게 만났고 또 얼마나 사랑했는지 보여주고, 점차 주위사람들의 도움으로 마음을 열면서 또 하나의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해 나간다.

 

아내를 너무 따라 죽고싶어하는 오베. 처음에는 실소가 나오는 그의 모습이지만 그가 아내를 어떻게 만났고, 그를 사랑하는 아내의 모습과 아내를 사랑하는 그의 모습을 보는 순간 오베라는 캐릭터에게 깊이 감정이입하게 된다.

 

웃음과 슬픔. 그리고 다시 웃음을 보여주는 간만에 제대로된 영화다. 소설이 더 재미있고 살아있는 표현을 보여준다. 라고 누군가 이야기는 했지만 영화만으로도 충분한 감정을 느껴볼 수 있다.

 

그리고 영원히 정답이 없는 NVIDIA와 ATI, INTEL과 AMD처럼 SAAB와 VOLVO를 선택하는 사람맛나는 작은 이야기가 양념처럼 곁들여진게 잘도 녹어들어가 웃음을 준다. 

 

 

 

자살 준비를 하는 오베

 

하지만 후진을 잘 못하는 자동차와 소란스러운 소리로 인해 중단

 

아내가 이란 사람인 새로운 이웃이 이사를 오고

 

다시 자살 준비를 하는 오베

 

새로운 이웃이 이사에 도움을 준 그에게 음식을 가져왔다.

 

또 다시 자살을 시도하지만 줄이 끊어지고 만다.

 

이번에는 자동차 배기구를 연결한 흔한 자살방법을 시도

시간은 오베의 과거로 간다.

그에 집이 화재로 전소한다.

 

갈 곳이 없어진 그는 기차안에서 깊은 잠이 든다. 

응...?

 

너무 곤히 자길래 깨우지 않았어요.

아내와의 첫 만남

 

표가 없는데, 돈도 없고

제가 낼게요

꼭 갚을게요

 

그 이후 몇주간 기차를 타며 그녀를 겨우 찾아낸 오베

그녀에게 차표값 대신 저녁을 대접하기로 한다.

 

전 집에서 먹고 왔어요. 왜 먹고 오셨죠?

돈이 그것밖에 없어서 저녁을 꼭 사드리고 싶었거든요

 

감동받은 그녀는 그에게 키스를 한다.

 

결혼해줄래?

다시 제대로 말해봐

 

이웃의 남편이 다쳐 병원까지 아내인 파르바네를 데려다주고 아이를 봐주는 오베

 

남편이 다쳐서 운전을 해야해요 저에게 운전을 가르쳐주세요

싫어

 

다친 고양이를 오베 집으로 들이는 파르바네

고양이 식구를 받아들이는 오베

 

운전 가르쳐줄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오베

 

여러가지 일들 후, 파르바네의 아기가 태어나고

오베는 자신의 아기를 위해 준비했던 침대를 내어준다.

 

산다는건 이런거겠지?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울고 웃으며, 계속 이어지는 것이 산다는 것이다.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Womb  (2) 2012.02.12
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  (0) 2011.11.06
푸른소금  (0) 2011.11.06
Beastly : Broken Arrow by pixie lott  (0) 2011.05.17
The Marrying Man : Let's Do It  (0) 2011.02.14